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최근 한달동안 JYP엔터테인먼트는 38.36%(2만600원) 오른 7만4300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업무 최우선 과제로 소비 진작을 내세웠다. 중국 정부는 "전방위로 국내 수요를 확대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특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중국과 관계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중국 공산당이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수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엔터주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모든 국가의 통화정책은 긴축, 적정 긴축, 안정적(중립적), 적정 완화, 완화 등 다섯 단계로 구분된다.
정책이 긴축에 가까우면 국가의 주도로 시장에 풀리는 자본이 줄어들며 반대로 완화에 가까우면 시장에 불리는 자본의 양이 늘어난다.
'적정 완화 통화정책'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비롯한 내수의 침체가 중국의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시장에 풀리는 자본의 양을 늘려 내수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중국이 완화 기조의 통화정책을 앞세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010년이 가장 최근이었다.
현재 한국 콘텐츠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수출의 형태로 중국에 유입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K-POP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의 주요 소비처다.
중국의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K-POP 음원이 유통되고 있으며 수많은 중국의 한류 팬들은 글로벌 오픈마켓을 통해 한국 드라마, K-POP 굿즈 등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 활성화가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콘텐츠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이 국내 엔터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게 투자업계의 의견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해제 논의, 내수 활성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중국의 정책은 국내 엔터 및 콘텐츠 기업의 주가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면서 "약 14년만에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의 조정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표방한 것은 최근 침체국면에 접어든 국내 엔터기업들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업계 전반의 주가 상승 현상을 진단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인 그룹의 대규모 데뷔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과거 뉴진스와 르세라핌 등 사례를 참고하면 데뷔 첫 해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에서 다음해 25%로 빠르게 성장한 바 있어 2025년 엔터주들의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023~24년까지는 신인 그룹이 데뷔하며 초기 비용을 투자하는 시기였으나 2025~26년부터는 수익화가 본격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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