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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연금 이전' 증권사 무한경쟁...머니무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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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연금 이전' 증권사 무한경쟁...머니무브 '본격화'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모든 금융권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담을 수는 있지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증권사 계좌로 옮기는 '머니무브'가 빨리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 기준 퇴직연금 현물 이전 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말 현물 이전 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12일 기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2곳에 현물 이전된 퇴직연금 규모만 4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10월 31일부터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됐다. 이 같은 성과는 실시간 ETF 매매가 불가능한 시스템적 한계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이 실물이전을 통해 ETF 거래가 더욱 편리한 증권사로 이동하려는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으로 이전된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1275억 원, 확정기여형(DC)에서 739억 원이 이전되었으며, 총 3000개 이상의 계좌가 신규 유입되었다.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되는 가운데, 계좌당 평균 이전 금액은 약 6200만 원에 달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본부장은 "이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고객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1월 말 기준 개인연금 계약 이전 금액이 전년대비 80% 이상 급증한 6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권별로는 64%가 보험사 가입자, 20%가 은행 개인연금 가입자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고객들의 세제 혜택과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실물이전이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아니라 현금화 후 이전해야 하는 개인연금 머니무브가 구조적 제약에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개인투자자가 ETF의 고성장을 주도한 한 해였다. 특히 주식형 ETF는 개인투자자의 위험 감내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순매수 상위 유형으로 S&P 500, 커버드콜(해외), NASDAQ 100 등으로 미국 주식에 집중됐다.

또한 월배당 ETF는 올 한해 6조1700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순매수 17조1000억원의 36%를 차지했다.

또한 2025년도 펀드시장 키워드는 미국, TDF, 월지급식 펀드, 그리고 채권으로 꼽았다.

내년은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한 정책 피봇 국면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상이다. 미국은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TDF시장은 2023년 도입된 디폴트옵션을 기점으로 자금유입이 본격화 됐다. 다른 퇴직연금 상품대비 월등했던 성과와 함께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자금유입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배당 ETF(인컴전략)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내년 환경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봤다.
자료=고용노동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고용노동부

한편, 올해 3분기 디폴트 옵션 수익률 TOP10 중 6곳은 증권사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이 분석한 결과 1위는 투자 고위험 단계인 동양생명이 27.30%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26.56%)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1위에 해당한다.

3위와 4위는 iM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수익률 25.95%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은 위험도가 고위험 대비 낮지만 중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