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계엄 이후 검색 점유율은 급등했고, 카카오는 소액결제 주문이 몰렸다.
최근 한달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11.37%, 23.65% 급등했다. 계엄 이후(4일~18일)에는 네이버가 4.94% 올랐지만 카카오는 -6.8% 하락했다.
이날 웹사이트 분석 업체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3일~16일 동안 네이버 방문자는 64.41%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구글은 27.11%로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이 기간동안 네이버의 점유율은 3.56% 상승했다. 이는 전체 웹 사이트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구글은 5.21%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이슈나 상황을 빠르게 검색하고 파악하기 위해 토종 플랫폼을 찾은 이용자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내부에선 이번 점유율 반등을 계기로 검색 주도권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검색 품질,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점유율을 굳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이날 유안타 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9만원으로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블로그의 MZ세대(1030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고, 대표적인 젊은 컨텐츠인 '치지직'의 월간이용자수(MAU)도 250만명을 달성했다"며 "모바일 체류 시간 증가의 주요 원인인 홈피드 방문자의 1030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네이버 플랫폼의 젊은 사용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는 구글과 달리 블로그, 클립 등 당사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데이터 기반 중심이어서, 최신 트렌드의 UGC의 증가는 검색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당사의 주요 매출 원인인 검색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가 벌어진 7일, 14일에는 카카오톡 '톡딜(선물하기)'에서 1만원 미만 소액결제가 활발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시위 참여자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핫팩이나 간식거리를 선물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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