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약 2조450억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위험을 해소했다"며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 신용 보강조치 덕분에 사채권자 대다수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이자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특별이자는 0.1%로 연간 20억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인도네시아 자회사 등의 지분을 활용한 에셋 라이트 전략이 현실화 되고 있고, LINE 프로젝트 완공으로 내년 이후 설비투자(Capex)가 급감하는 점도 향후 동사 재무 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확대, 각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내년 화학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제품들의 생산능력 순증 물량의 감소로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컨센서스는 0.18배로 금융위기 시기도 하회하며 1991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한 대규모 투자비 지출로 재무구조가 과거 대비 악화되었고, 약 2조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위험이 발생했으며, 그룹사 건설부문의 PF 리스크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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