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미래를 뒤흔들 4가지 변수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가 21일(현지시각) 심층 분석했다.
1. 불확실성 속의 비트코인
경제학자들은 2025년 새로운 경기 부양책보다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이는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새해 1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과거 연준의 결정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최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을 보면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금리 인상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게 만들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인하 시에는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비트코인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 2025년 연준의 금리 정책은 비트코인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2. 트럼프의 귀환과 무역 정책의 변화...관세 폭탄의 그림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온건한 무역 정책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며 관세 부활을 예고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관세 부과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구매력을 감소시키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은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 관세 폭탄으로 인한 경제 혼란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달러 가치 하락을 야기해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3. 전쟁과 평화 사이, 비트코인의 운명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이는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심화로 이어져 금융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지정학적 위기는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해왔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 인정받는다면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쟁 발발, 테러 등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각국 정부가 자본 통제를 강화하거나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위축될 수 있다. 2025년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높다.
4. 미국, 비트코인 전략 비축 현실화 땐가격 폭등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금 조성을 추진할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는 엄청난 호재가 될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가치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높여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범죄 활동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금처럼 비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시중 유통량을 감소시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금 조성은 다른 나라들의 유사 정책 도입으로 이어져 글로벌 비트코인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가능성도 있다.
2025년, 비트코인의 미래는?
2025년 비트코인 시장은 경제,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금 조성 등 굵직한 변수들이 비트코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지만, 동시에 혁신적인 기술과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 금융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비트코인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전 세계 투자자들이 그 답을 찾기 위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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