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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ETF, 구글 윌로우 칩 발표 이후 유입액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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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ETF, 구글 윌로우 칩 발표 이후 유입액 폭증

디파이언스 퀀텀 ETF, 12월에만 2억 5000만 달러 유입... 6년 만에 최대 호황

구글 퀀텀 AI의 윌로우 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퀀텀 AI의 윌로우 칩. 사진=로이터
구글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비엔엔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 퀀텀(Defiance Quantum) ETF(QTUM)는 12월 들어 약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2018년 출시 이후 최대 월간 유입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이전까지 QTUM에 유입된 순 유입액(1억 64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QTUM의 급격한 성장은 이달 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발표한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의 성능 때문이다. 알파벳은 윌로우 칩을 탑재한 양자 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로 10조 7000 년 이상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해결했다고 밝히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고,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사로파기스는 "양자 컴퓨팅은 작년 AI와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많은 양자 컴퓨팅 주식이 ETF에 포함되지 않아 QTUM은 현재 유일한 순수 투자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양자 컴퓨팅 관련 ETF가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재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엔엔 블룸버그에 따르면 QTUM은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아이온큐(IonQ) 등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알파벳, 엔비디아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가가 800% 이상 급등한 디웨이브 퀀텀과 1000% 이상 상승한 리게티 컴퓨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묻지마 투자를 지양하고,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의 이번 발표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