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월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IT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AI 인프라 수요 증가를 지목했다.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 센터 장비에 대한 수요는 2025~26년에도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기업)에 판매하는 기업과 2계층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모두에게 이롭다"고 분석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올해 53% 급등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38%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외에도 펭귄 솔루션즈(PENG)를 AI 인프라 구축 분야의 유망 기업으로 언급했다.
PC 시장 회복 기대감, IT 유통업체에 주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IT 유통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 부진했던 PC 시장이 2025년에는 교체 수요 증가와 AI 지원 PC 출시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2025년 PC 교체의 기본적 동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노후화된 PC 설치 기반, 윈도 10 지원 종료, AI 지원 PC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IT 유통업체인 인그램 마이크로(INGM)와 TD 시넥스(SNX)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PC와 캠퍼스 네트워크 장비의 주요 유통업체인 인그램 마이크로와 TD 시넥스는 2025년 IT 시장의 주기적 회복 국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TD 시넥스는 올해 10%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141달러로 제시하며 18%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인그램 마이크로는 10월 상장 이후 주가가 12%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33달러로 제시하며 62%의 상승 잠재력을 내다봤다.
투자 전략 및 시장 전망
골드만삭스는 2025년 IT 시장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AI 인프라 구축 및 IT 유통 분야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특히 AI 기술 발전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AI 인프라 수요를 견인하며 관련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C 교체 주기 도래와 AI 지원 PC 출시는 IT 유통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재무 건전성, 경쟁 환경,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경제 변수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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