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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아이온큐 vs 퀀텀 컴퓨팅 2025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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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아이온큐 vs 퀀텀 컴퓨팅 2025년 승자는?

모틀리풀 "이미 계약 실적이 있는 아이온큐가 더 유망"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부품.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부품.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양자 컴퓨팅은 최근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 중 3개가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일 정도다. 투자자들은 양자 컴퓨터가 가진 잠재력, 즉 눈 깜짝할 사이에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아이온큐(IONQ)와 퀀텀 컴퓨팅(QUBT)은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아이온큐는 지난 26일 기준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484% 급등했고, 퀀텀 컴퓨팅은 무려 2,735%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두 기업 중 누가 2025년 이후 양자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게 될까? 아이온큐가 퀀텀 컴퓨팅을 능가할 수 있을까?

28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양자 컴퓨팅 시장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야 할 핵심 정보들을 분석했다.

아직 수익 창출은 미지수


아이온큐와 퀀텀 컴퓨팅의 재무제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은 미미하고 순손실은 막대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회사 모두 수십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두 회사 모두 아직 수익 창출보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2021년 기업공개 당시 제출한 서류에서 "현재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 않으며, 가까운 미래에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밝혔다. 퀀텀 컴퓨팅 역시 2020년 "2019년과 2018년 회계연도에 영업 활동에서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업 존속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언급했다.

물론 두 회사 모두 잠재력이 큰 기업이지만, 투자자는 높은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 개발 단계의 기업은 초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자 컴퓨팅 분야에 투자할 때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온큐 vs 퀀텀 컴퓨팅 차별점은 무엇일까?


아이온큐는 갇힌 이온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선두 기업이다. 미군, 현대자동차, 캐터필러 등 굵직한 고객들을 확보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아이온큐의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아이온큐의 최신 시스템인 포르테(Forte)는 32큐비트의 양자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지만, 아직 오류율이 높고 가격이 약 1,300만 달러에 달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되기는 어렵다.

반면 퀀텀 컴퓨팅은 초기에는 다른 회사의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했다. 이후 양자 하드웨어 연구 기업과 합병해 자체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도 뛰어들었지만,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출시하지 못했다.

퀀텀 컴퓨팅은 2025년 시스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불분명하다. 지난 11월 발표된 3분기 보고서에서도 여러 파트너십과 연구 프로그램을 강조했을 뿐, 실질적인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신중한 투자 접근 필요


양자 컴퓨팅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어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양자 컴퓨팅 분야에 투자하고 싶다면, 아이온큐와 퀀텀 컴퓨팅 같은 개별 기업보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처럼 양자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적인 연구 개발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온큐와 퀀텀 컴퓨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이온큐가 더 유망해 보인다. 아이온큐는 이미 여러 건의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고객에게 시스템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온큐는 추가 자금 조달 없이도 수년간 운영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퀀텀 컴퓨팅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크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양자 컴퓨팅 분야는 높은 성장성과 함께 높은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