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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총액 올해 52조원 급증...한투운용, BIG 5 중 성장률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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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총액 올해 52조원 급증...한투운용, BIG 5 중 성장률 'TOP'

2024년 월별 ETF 순자산 총액 현황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월별 ETF 순자산 총액 현황 그래프=김성용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올해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173조4692억원으로 집계됐다. 121조원대던 연초보다 43%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운용사별 ETF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38.17%) △미래에셋자산운용(35.96%) △KB자산운용(7.70%) △한국투자신탁운용(7.58%) △신한자산운용(3.13%) 등 순이다. 이 중 1~4위는 연초와 변동은 없지만, 기존 7위였던 신한자산운용만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며 5위로 올라섰다.

한편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4.89%) 대비 2.69%포인트 불어난 7.58%를 기록해 성장성이 돋보였다. 현재 3위인 케이비자산운용과의 점유율 차이는 근소한 차이로 좁혀졌다.
이 추세라면 2025년에는 3위와 4위의 순위 역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투운용은 빅테크, 반도체 등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테마형 ETF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ETF 등락률 탑10에는 한투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이 205.63% 상승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외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91.20%), ACE 미국빅테크TOP7 Plus(83.82%)은 각각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수장 자리에 오른 배재규 대표이사는 취임 후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교체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썼다. 또한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반도체,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대거 내놓으면서 회사의 덩치를 빠르게 불렸다.

이외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미국 투자 ETF를 중심으로 삼성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처럼 2·4위 운용사의 추격전을 필두로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경쟁은 연말 또 한 번 뜨겁게 타오르는 모양새다.

우선 1·3위 운용사는 점유율 늘리기에 힘쓰며 순위 지키기에 한창이다. 지난달 말 대표이사와 ETF사업부문장을 교체하는 등 초강수를 뒀던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48조 원에서 현재 66조 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들어 18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키움자산운용은 17일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해 상장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합성) ETF’, KB자산운용의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ETF’ 등 연말 이색 ETF가 상장, 또는 상장을 앞두고 있어 회사별로 존재감 키우기에 한창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중위권 운용사들까지 ETF 점유율 확보에 합세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 변화 이후 자산운용사들의 브랜드명 변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7월 ETF 브랜드명을 ‘ARIRANG’에서 ‘PLUS’로 변경했다. 키움자산운용은 ‘KOSEF’와 ‘히어로즈’를 내년부터 KIWOOM으로 통합 변경할 계획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ETF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과열되며 ‘ETF 몰아주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관련 이슈도 한층 줄어들고 업계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위권 운용사에 치우쳤던 점유율이 많이 분산되는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거래소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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