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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월 효과' 기대감 속 주요 가격대 지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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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월 효과' 기대감 속 주요 가격대 지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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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기술적 수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5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찾았다. '산타클로스 랠리' 불발과 함께 이달 최고가 대비 12% 이상 하락한 9만3000달러대까지 후퇴하며 향후 가격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거래량 감소, 연준 통화정책, ETF 유입 감소 등 악재 겹쳐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거래량이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거래량은 220억 달러로 전날 410억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량은 1,000억 달러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연휴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뉴스는 비트코인의 이러한 약세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먼저, 이달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경한 통화정책 회의가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에 제동을 걸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두 번의 추가 인하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2025년까지 최대 4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예상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ETF 유입이 감소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은 11월 최고 60%에서 현재 29%로 급락했다.

암호화폐 투자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 소소벨류(SoSoValue)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지난 7일 중 6일 동안 자산이 감소하는 등 투자 자금 유입세가 둔화됐다.

'1월 효과' 기대감… 과거 데이터는 혼조세


'산타클로스 랠리'가 불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 효과는 투자자들이 연초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서 주식 및 암호화폐 등 금융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1월 상승세는 뚜렷하지 않다. 2023년 이후 비트코인은 1월에 6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변동성이 컸다. 올해 1월에는 0.62% 상승에 그쳤고, 작년 1월에는 39% 급등했다. 2월의 경우 비트코인 강세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두 번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50일 이동평균선 지지… 상승 추세선 하단 위협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중요한 지지선에 위치하고 있다. 일간 차트를 보면 5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확보했으며, 11월 17일 이후 최저점을 연결하는 상승 추세선 하단을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상승하는 확장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하락 반전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만약 추세선 하단을 이탈할 경우, 3월 최고가인 73,777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110,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투자 전략… 신중한 접근 필요


1월 효과, 기술적 지표, 거시경제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섣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