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Seabreeze Partners Management) 베테랑 펀드 매니저이자 회장인 더그 카스(Doug Kass)는 2025년 AI 주식에 대한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카스는 전력 부족과 '킬러 앱' 부재로 인해 AI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스는 월가에서 대표적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AI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량 급증… 정전, 공공요금 폭등 초래"
29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는 카스가 더스트리트 프로(TheStreet Pro)에 기고한 글에서 2025년의 15가지 놀라운 예측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AI 관련 주식의 폭락 가능성이다. 그는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 급증으로 인해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클레이즈 리서치에 따르면, AI 혁명으로 인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데이터 센터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3.5%를 차지하는데, 이는 2027년 5.5%, 2030년에는 9%를 넘어설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스는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 급증으로 인해 정전이 빈번해지고 공공요금이 폭등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대규모 세금 부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킬러 앱' 없이 기업 비용 절감에만 집중… 수익 창출 어려워"
카스는 또한 "AI가 아직까지 '킬러 앱'이나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AI는 기업의 비용 절감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메타 플랫폼(META), 아마존(AMZN)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AI 역량 강화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스는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결국 자본 지출과 예산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비디아 주가 폭락, AI 업계 전반에 전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타격"
카스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곧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며칠 만에 50~75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과거 보고된 매출과 순이익이 부풀려졌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엔비디아의 폭락이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다른 AI 관련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년 화두는 양자 컴퓨팅… 비트코인, 해킹으로 폭락 가능성"
카스는 2025년에는 AI가 아닌 양자 컴퓨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이미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D-웨이브 퀀텀(QBTS)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편, 카스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작업 증명 방식의 암호화폐는 해킹에 취약하며, 해킹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거의 가치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해킹될 경우 늦여름에 25,000달러 이하로 폭락할 수 있으며,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0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스라엘-사우디 평화 협정… 세계 평화 도래"
그러나 카스는 2025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등 세계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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