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1% 급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 미만 하락에 그쳤다.
주가 하락의 주범은 '주식 발행'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주식 발행 계획을 꼽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새로운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00억 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의 중기 목표는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주식과 채권을 통해 총 420억 달러를 모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규모 주식 발행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유통 주식 수는 2억 2,500만 주다. 100억 주를 추가 발행할 경우 주식 수는 무려 4,344% 이상 증가하게 된다.
주식 희석은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고, 주당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우려가 반영되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투자 전략' 지속 가능할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또 다른 고민은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이다. 주식 발행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주식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이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현재 시가총액(약 650억 달러)이 비트코인 보유액(약 420억 달러)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대평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핵심 사업인 소프트웨어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사업은 3분기에 1억 2,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8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마이클 세일러의 선택은?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유통 주식의 46.8%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결정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래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주들이 주식 수 증가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세일러는 지난 5년 동안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를 거의 2,000% 끌어올린 '비트코인 전도사'로, 주주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전망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의 향방은 결국 비트코인 가격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 발행 계획, 비트코인 가격 전망, 그리고 세일러의 리더십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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