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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테슬라 이어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경쟁 참여...국내 로봇주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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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테슬라 이어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경쟁 참여...국내 로봇주 '활짝'

로봇주 최근 2거래일간 등락률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로봇주 최근 2거래일간 등락률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경쟁에 뛰어들며 새해 국내 증시에서 로봇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도 로봇 관련 투자를 확대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증시 개장일인 지난 2일 레인보우로보틱스(29.99%), 에스비비테크(30.00%), 하이젠알앤엠(30.00%) 등 주요 로봇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17%(2만1500원) 상승한 23만30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두자리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2거래일간 43.21% 급등했다.
같은 기간동안 로봇 관련주인 에스피시스템스(59.09%), 에스비비테크(31.94%), 하이젠알엔엠(30.52%), 이랜시스(24.22%) 등 도 일제히 급등했다.

로봇주 강세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 첫번째,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확대하며 자외사로 편입하고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하면서 로봇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최대주주 오준호 등이 삼성전자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삼성전자가 2023년 장외매수 당시 체결했던 콜옵션의 일부를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0%로 확대된다. 투자금은 기존 868억원에서 2675억원을 추가로 유입한 3543억원이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결재무제표상 대금지급일인 오는 17일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울러 오는 7일 개최되는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CES)' 역시 주가 상승의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로봇주 강세는 국외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등 로봇 산업 시장 진출과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올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이미 대규모로 투자했던 엔비디아가 직접 로봇산업에 뛰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AI 스타트업 등의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또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로봇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올해 CES에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불참함에 따라 로봇 산업 관련 참여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로봇의 완전 상용화까지 약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로봇산업 성장 기대감을 타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조언이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와 로봇 인공지능(AI) 투자·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경쟁 참전으로 로봇 산업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가격과 성능 수준을 고려했을 때 로봇의 완전 상용화까지 1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의 투자는 결코 늦은 타이밍이 아니다"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로봇 분야 관심이 확대되고 휴머노이드 본체와 부품 밸류체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