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10만 달러 고지 점령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급등세는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비트코인 고래'로 불리는 큰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고래'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 가격을 끌어올리거나 끌어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대량 매수는 가격 급등을 유발하고, 반대로 대량 매도는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래'의 움직임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시장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고래' 지배력 심화, 강세장 초기 신호?
애들러 애널리스트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의 중간 단계에서 '고래'들은 보유 자산을 매도하고, 시장이 정점에 달할수록 지배력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와 같이 '고래'의 거래량 비중이 높은 것은 강세장의 초기 또는 중간 단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3만 5000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던 시기에는 '고래'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하지만 최근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고래'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매매 패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만 달러 돌파, 새로운 랠리의 시작점 될까?
비트코인은 현재 9만 8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0만 달러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이를 넘어설 경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만 달러 돌파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들은 "10만 달러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돌파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지지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매수세 유입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새로운 상승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 반면, 돌파에 실패할 경우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거나, 심지어 9만 달러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 고래 움직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필요
비트코인 시장은 '고래'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투자 성공의 핵심 요소다. 특히, '고래'들이 매집에 나서는 시점을 포착하거나, 반대로 이들이 대량 매도를 준비하는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래'의 거래량, 거래소 자금 이동, 소셜 미디어 활동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들의 행동을 예측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분할 매수, 손절매 등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투자 자산이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래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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