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암호화페 전문매체 코인트리뷴에 따르면 PBOC는 지난 3일 발표한 4분기 회의 결과에서 주요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 경제는 수요 부진, 투자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PBOC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인하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통화 완화,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호재'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인트리뷴에 따르면 비트맥스(BitMEX) 공동 창업자이자 거시경제 분석가인 아서 헤이즈는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중국이 통화 바주카포를 발사하면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 가치 하락 시대에 가장 수익성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 역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1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헤이즈는 미국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 상승을 근거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년, 비트코인의 해가 될까? 규제 리스크 등 불확실성 상존
헤이즈의 예측대로라면 2025년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기념비적인 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규제 리스크,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규제 리스크: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는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유동성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신중한 접근 필요... 정보 수집 및 리스크 관리 필수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리스크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통화 완화 정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고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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