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 올해 들어 69.58% 급등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역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해 64.83% 상승했다. 이외에도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으로는 아톤(55.67%), 우리넷(7.54%), 시큐센(18.97%), 코위버(5.11%), 우리로(18.41%), 케이씨에스(2.02%) 등이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컴퓨터 대비 30조배 빠른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양자 컴퓨터는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질수록 막대한 계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엔(UN)은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테마로 양자 컴퓨터가 선정되었기 때문에 국내외 관련 업체의 단기 주가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키움자산운용이 지난달 17일 100억원 미만 소규모로 상장한 '코세프(KOSEF) 미국 양자컴퓨팅 ETF'는 상장 첫날 5분 만에 초기 물량 75만주가 모두 소진된 데 이어 올해 들어 전체 ETF 중 자금유입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ETF는 양자컴퓨팅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아이온큐, 마블테크놀로지, 허니웰인터내셔널, 엔비디아, IBM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으며 아마존, 알파벳(구글), 팰로앨토네트웍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도 투자한다.
미국에 상장된 양자컴퓨터 관련 ETF로는 'Difiance Quantum(QTUM)'이 있다. 2018년 9월 상장한 QTUM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반면 지난달 상장한 코세프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미국에 100%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CES 기술 화두 관련주를 고를 때 기업의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 등을 따져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매년 1~2월 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주요 글로벌 기술박람회를 전후로 신기술이 주목받을 때마다 관련 테마로 묶인 주식이 일제히 오르곤 했지만 실제 실적에 반영되지 않으면 '반짝 상승'에 그치는 사례가 많았다.
작년 초 CES 모멘텀으로 주가가 확 오른 국내 AI 플랫폼 기업들이 대표적 사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기술 관련 기업은 기술 연구개발(R&D)과 프로토타입(시제품) 단계를 거쳐 매출 발생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기대만으로 투자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CES에선 양자기술·로봇 등이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CES는 오는 9일엔 세계 최대 양자기술 콘퍼런스인 퀀텀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양자기술 세션을 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는 최근 자본시장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통한다"며 "이번 CES에선 기술력과 콘셉트 소개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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