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양식품에 대해 중국 해외공장으로 해외 실적 증가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77만 원에서 9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는 71만 1000원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4604억 원, 영업이익은 151.3% 증가한 909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면서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하며 높은 수익성 또한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제조원가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상승한 원달러 환율 또한 해외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을 통해 삼양식품은 중국 내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강 연구원은 "2027년 상반기에 중국 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현재 가동 중인 밀양 1공장과 올해 상반기 말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은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향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실적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양식품의 해외 사업은 수출 물량 생산 위주의 경영 전략과 증설을 통한 물량 증가와 미국·유럽 등 고마진 국가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또 "글로벌 라면업체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과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가공식품 수요와 외식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뚜렷한 해외 사업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 중인 삼양식품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이 연구원은 꼽았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