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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해 하루 154명 신규 백만장자 탄생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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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난해 하루 154명 신규 백만장자 탄생시켜”

2024년 12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트코인 거래 차트를 보여주는 화면 옆의 스마트폰에 비트코인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2월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트코인 거래 차트를 보여주는 화면 옆의 스마트폰에 비트코인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지난해 하루 154명의 백만장자를 탄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가 9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BTC) 새 백만장자 지갑 주소가 하루 평균 154개씩 증가했다.

핀볼드가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년 동안 1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주소는 약 5만6325개 증가했다.

2023년 말 9만7000개였던 지갑 수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15만3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58.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0만 달러~1000만 달러 사이를 보유한 지갑은 4만8738개 증가했고 1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지갑도 7587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주소가 지난해 동안 12.79% 증가, 약 1000만 개의 새 주소가 추가됐다.

100~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이 330만 개 증가했으며, 1~99.99달러를 보유한 주소는 200만 개가 늘었다.

1000~9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은 260만 개, 1만~9만9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은 140만 개 증가했고 10만~99만9999.99달러를 보유한 지갑은 36만2709개 신규 생성됐다.

반면 2024년 동안 추가된 백만장자 지갑 수는 2023년의 7만 개보다 적었다. 이는 2023년 말 시작된 강세장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점에 더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핀볼드는 비트코인 지갑 수 증가가 다소 제한된 이유로 다양한 투자 수단을 꼽았다. 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통한 간접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직접 지갑을 생성하는 대신 주식 등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것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이 약 1만1000명의 새로운 비트코인 백만장자를 탄생시킨 이벤트로 작용했다. 트럼프 정부의 친블록체인 정책 기대감 속에서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핀볼드는 “2024년 알트코인 및 밈코인 시장의 강세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하며 비트코인 대신 소규모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도 지갑 수 증가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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