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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겐슬러 “암호화폐, 악당들 넘쳐나...감정에 휩쓸리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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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겐슬러 “암호화폐, 악당들 넘쳐나...감정에 휩쓸리는 분야”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이 퇴임 전 갈등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이 퇴임 전 갈등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퇴임을 앞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재임 말기 갈등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만큼 감정에 휩쓸리는 분야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겐슬러는 "나는 40년 이상을 금융 분야에서 일해왔다. 시장에서는 언제나 펀더멘털과 심리적 요소가 혼합돼 거래가 이뤄진다"라며 “하지만 이런 것들과는 달리 암호화폐는 사람들의 감정에 휩쓸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1만개 이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대다수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 중에는 '펌프 앤 덤프' 사기와 같은 사례도 꽤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을 1920년대 주식시장과 비교하며 사기꾼과 사기, 남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시장에는 악당들이 너무 많다”라고 꼬집은 뒤 많은 토큰이 증권으로 간주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증권법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샘 뱅크먼 프리드, 권도형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천억 달러를 잃었다"면서 "(SEC)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좋은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새로운 의장으로 전 SEC 위원이었던 폴 앳킨스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회사에 대한 집행조치를 축소하는 등 산업에 대해 더 호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집행을 통한 규제"라고 비판받았던 겐슬러 위원장 시절과는 다른 스탠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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