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폭락 속 '고래' 투자자, XRP·DOGE 싹쓸이… 가격 방어 효과 톡톡
암호화폐 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큰손 투자자들이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을 대거 매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암호화페 전문매체 크립포포테이토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고래'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XRP와 DOGE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BTC는 10만 2000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틀 만에 1만 달러 이상 폭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알트코인 역시 BTC의 하락세에 동조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DOGE, 22% 폭락에도 '고래'는 4억 7천만 개 매집… XRP는 10억 개 '싹쓸이'
크립포포테이토에 따르면 대표적인 밈 코인 DOGE는 0.4달러에 육박하던 가격이 0.31달러까지 폭락하며 2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XRP 역시 2.5달러를 넘어섰던 가격이 2.2달러까지 떨어지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폭락 속에서도 '고래' 투자자들은 XRP와 DOGE 매집에 적극 나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은 48시간 만에 4억 7000만 개 이상의 DOGE를 매집했으며, XRP는 무려 10억 개 이상을 사들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DOGE는 약 1억 5000만 달러, XRP는 23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고래' 매집, XRP·DOGE 가격 방어에 기여… 추가 상승 기대감 높여
전문가들은 '고래'들의 이러한 매집 행보가 XRP와 DOGE의 가격 방어에 기여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XRP와 DOGE는 2024년 말 BTC 폭락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고래'들의 매수세가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XRP의 경우, 2024년 말 폭락 당시 2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2달러 선을 지켜내며 '고래'들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XRP·DOGE, '고래'들의 '믿음' 속에 미래 전망 밝아…
'고래'들의 XRP와 DOGE 매집은 단순한 투기적 행위를 넘어, 이들 암호화폐의 미래 가치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XRP는 빠른 거래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국제 송금 및 결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DOGE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밈 코인을 넘어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래'들의 매집세가 지속되고 시장이 반등할 경우, XRP와 DOGE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XRP는 SEC 소송 승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DOGE는 일론 머스크의 지지 속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고래'들의 행보와 시장 상황에 따라 XRP와 DOGE의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하지만 '고래'들의 굳건한 믿음 속에 XRP와 DOGE는 미래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잠재력을 지닌 암호화폐로 평가받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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