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양자 컴퓨팅이 주목받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 역학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RGTI)과 아이온큐(IONQ)는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각) 투자전문 웹사이트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가 두 회사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2024년 하반기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 만큼이나 투자 위험성도 존재한다. 과연 RGTI와 IONQ 중 어떤 주식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일까?
리게티는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 양자 처리 장치(QPU)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용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매출이 연평균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큐는 갇힌 이온 기술을 통해 더욱 강력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AI 파트너십 및 정부 계약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연평균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아직 수익성이 낮고,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리게티는 2026년 예상 매출의 약 123배, 아이온큐는 59배에 달하는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양자 컴퓨팅은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경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양자 컴퓨터 상용화까지 최소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 주식 투자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게다가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
결론적으로, 리게티와 아이온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지만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높은 가치평가, 수익성 불확실성, 경쟁 심화 등의 위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 자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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