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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가격 3달러 돌파...암호화폐 시장 뜨겁게 달구는 3가지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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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가격 3달러 돌파...암호화폐 시장 뜨겁게 달구는 3가지 요인은?

피보나치 확장 패턴 따라 4.40달러까지 상승할까?
왼쪽부터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이 마더보드에 표현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이 마더보드에 표현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리플(Ripple)의 결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 XRP는 16일(현지시각) 16% 급등하며 3달러를 돌파했다. 2년 만에 무려 10배나 오른 XRP 가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이처럼 XRP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첫째,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최근 미국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는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켜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XRP를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둘째, 현물 XRP ETF 출시 예상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곧 여러 개의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 ETF는 암호화폐 선물이 아닌 실제 암호화폐를 기초 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ETF 시장을 통한 암호화폐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SEC-리플 간의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리플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리플이 투자자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고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이는 SEC가 요구한 20억 달러에 비하면 훨씬 적은 금액이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판결을 '승소'라고 표현하며 SEC의 항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EC는 지난 10월 해당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했고, 전날 항소 이유서 제출 마감일을 앞두고 리플 측은 SEC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리플의 스튜어트 알데로티 최고 법률 책임자는 "SEC의 항소 요약은 이미 실패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SEC와 리플 간의 법적 분쟁은 XRP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리플 측이 법적 공방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XRP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XRP, 피보나치 확장 패턴 따라 4.40달러까지 상승할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XRP 가격이 단기적으로 4.4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FxPro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애널리스트는 "피보나치 확장 패턴 분석에 따르면 XRP 가격이 4.4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피보나치 확장 패턴은 과거 가격 변동폭을 기반으로 미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 기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쿠프치케비치는 "XRP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XRP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


XRP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리하고, 현물 ETF 출시 등 호재가 이어진다면 XRP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XRP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XRP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