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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상용화 논쟁 속 숨은 기회...지금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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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상용화 논쟁 속 숨은 기회...지금이 투자 적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비관적 전망에도 업계는 '양자 컴퓨팅 시대' 준비 박차
아톰 컴퓨팅(Atom Computing)의 피닉스(Phoenix) 양자 컴퓨터가 지난 2022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포착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톰 컴퓨팅(Atom Computing)의 피닉스(Phoenix) 양자 컴퓨터가 지난 2022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이온큐(IONQ), 퀀텀 컴퓨팅(QUBT), 디웨이브퀀텀(QBTS), 리게티 컴퓨팅(RGTI)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몇 달 만에 수백 퍼센트 급등 후 며칠 만에 50% 이상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하루 만에 20% 이상 등락하는 경우도 흔하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정보 제공업체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이런 주가 불안정성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와 상용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로, 무한히 빠르고 강력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여 글로벌 사회를 재편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20년 정도 남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까지 양자 컴퓨팅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 주식 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실제로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혁명에 대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리더들을 위한 '퀀텀 레디(Quantum Ready)'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엔비디아 역시 양자 엔지니어 채용과 '퀀텀 데이(Quantum Day)' 개최를 통해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디웨이브 퀀텀은 정부 기관에 양자 컴퓨팅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카라소프트(Carahsof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아이온큐는 메릴랜드주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양자 컴퓨팅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도래했고, 세상을 영원히 바꿀 때까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 적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 양자 컴퓨팅 주식에 투자할 적기일까?


물론 모든 양자 컴퓨팅 주식이 유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온큐와 같이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 미국 핵심 물가상승률 하락과 S&P 500 지수의 기술적 반등으로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미래 가치와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면밀히 분석해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과 마찬가지로 양자 컴퓨팅 주식 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양자 컴퓨팅, AI 혁명의 다음 단계를 이끌다


양자 컴퓨팅은 인공지능(AI) 분야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컴퓨팅의 엄청난 연산 능력은 AI 알고리즘 학습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AI 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는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AI 혁명의 다음 단계를 이끌어갈 유망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xAI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에 대한 간접 투자를 통해 xAI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은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이다. 지금의 논쟁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면,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