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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주식, 급등 후 하락… 변동성에 투자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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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주식, 급등 후 하락… 변동성에 투자자 촉각

'꿈의 기술' 양자컴퓨팅, 단기 투자는 신중… 장기적 관점 필요
MS '퀀텀 레디' 발표 후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반전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캡처
'꿈의 기술'로 불리는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인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디웨이브 퀀텀(QBTS) 등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퀀텀 컴퓨팅(QUBT)은 9.65% 급락했고, 리게티 컴퓨팅은 12.54% 폭락했다. 아이온큐와 디웨이브 퀀텀도 각각 6.40%, 9.29%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러한 하락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퀀텀 레디' 프로그램 발표 이후 나타난 급등에 대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MS는 기업 리더들에게 양자 시스템 교육을 제공하는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힘입어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이번 주 초 급등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변동성 심한 양자컴퓨팅 주식…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변동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팅은 수십 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관련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게티 컴퓨팅의 경우, 지난해 9월 66센트였던 주가가 올해 1월 8일 21.4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50% 이상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글렌뷰 트러스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빌 스톤은 "양자컴퓨팅 분야의 유망 기업들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온큐는 2030년까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업 CEO들, "낙관적 전망" 유지… 기술 개발과 상용화 노력 지속


양자컴퓨팅 기업 CEO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디웨이브 CEO 알란 바라츠와 아이온큐 CEO 피터 채프먼은 현재 자사의 양자 시스템이 고객들에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디웨이브는 지난 10일, 2024 회계연도 예약이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한 2,3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알파벳, IBM 등 거대 기업들의 양자컴퓨팅 투자… 미래 성장성에 '긍정적 신호'


양자컴퓨팅 기술의 미래 성장성은 알파벳(구글)과 IBM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오류율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며 "실용적이고 대규모 양자컴퓨터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MS는 2021년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플랫폼 '애저 퀀텀'을 출시했으며, IBM은 2016년부터 'IBM 퀀텀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2025년까지 최초의 양자 중심 슈퍼컴퓨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자 전략, 기업 가치, 기술 경쟁력, 시장 상황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관련주 투자 시 기업의 가치, 기술 경쟁력,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술 개발 속도, 상용화 시점, 정부 정책, 경쟁사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미래 산업을 혁신할 잠재력이 큰 분야다. 투자자들은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신중하고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