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vs 리게티..."양자 컴퓨팅, 1조 달러 시장 잡아라"

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꿈의 컴퓨터, 양자 컴퓨터가 현실로 다가왔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어 과학 기술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마치 인터넷 혁명이 아마존,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을 탄생시켰듯, 양자 컴퓨팅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기업들을 탄생시킬 것이다.

최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양자 컴퓨팅 시장 규모는 무려 1조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 컴퓨팅은 의학, 재료 과학, AI 등 다양한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 혁신적인 소재 발견, AI 성능 향상 등 양자 컴퓨팅은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기업, 아이온큐(IONQ)와 리케티 컴퓨팅(RGTI)을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19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기술 접근 방식을 통해 양자 컴퓨팅 상용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온큐는 갇힌 이온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 컴퓨팅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기존의 초전도 방식과 달리 아이온큐의 기술은 상온에서 작동하며 큐비트 간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온큐의 포르테(Forte) 시스템은 99.9%의 충실도를 가진 36개의 알고리즘 큐비트를 제공하며, 이는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을 의미한다.

아이온큐는 단순히 큐비트 수를 늘리는 것보다 알고리즘 큐비트라는 개념을 통해 양자 컴퓨터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한다. 오류 수정, 알고리즘 성능 등을 고려한 알고리즘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실용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아이온큐는 꾸준히 기술 개발 로드맵을 앞당겨 달성하고 있으며, 5,450만 달러 규모의 공군 연구소 계약 체결,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앤시스(Ansys)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모듈식 멀티코어 아키텍처를 통해 제조 시설 확장 및 양자 컴퓨팅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리게티 컴퓨팅은 초전도 기술과 수직 통합 전략을 통해 양자 컴퓨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체 양자 파운드리인 Fab-1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활용하는 리게티는 향후 확장성과 게이트 속도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게티는 큐비트 수보다는 게이트 충실도를 핵심 성과 지표로 삼는다. 최신 안카-3(Ankaa-3) 시스템은 99% 이상의 게이트 충실도를 달성하며, 오류를 최소화하고 신뢰성 높은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게티는 영국 국립 양자 컴퓨팅 센터의 양자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선정되었으며,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금융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공군 연구소, 페르미랩(Fermilab)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리게티는 풀스택 접근 방식과 멀티칩 아키텍처를 통해 유연한 배포 옵션을 제공하며,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과 QCS 다이렉트(QCS Direct)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온큐와 리게티는 혁신적인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큐비트 일관성 유지 등 기술적 난관이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술 개발 진행 상황, 파트너십 확보, 시장 경쟁력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양자 컴퓨팅은 미래 사회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아이온큐와 리게티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지만,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


기술 개발 로드맵: 기업이 제시한 기술 개발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파트너십: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이를 통해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상용화 전략: 연구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