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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리플 XRP 상승세...비트코인·이더리움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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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리플 XRP 상승세...비트코인·이더리움도 '출렁'

트럼프의 SEC 책임자 지명에 XRP 지지자들 기대감 상승
전문가들 "트럼프 밈코인, 이해상충 문제 일으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JD 밴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 날 미국 국회의사당 조각상 홀에서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JD 밴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 날 미국 국회의사당 조각상 홀에서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알트코인 리플 XRP가 상승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각) 미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리플 XRP의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보였다.

XRP는 지난해 11월 5일 이후 500%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장가치 기준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가 됐다.

FxPro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미국 암호화폐 준비금에 XRP가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에 힘입어 지난 18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3.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략적 국가준비금'이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겠다고 맹세했다.
XRP 지지자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게리 겐슬러 위원장 하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단속을 중단하기를 바라고 있다.

2020년 SEC는 리플을 고소했는데,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판매하기 위한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XRP가 사용되는 지불 플랫폼이라는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SEC 책임자로 지명하고 겐슬러를 대체했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가 리플에 대한 규제기관의 법적 싸움을 포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앳킨스는 이 직책을 맡기 전에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자신의 밈코인을 출시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그의 헌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새로운 코인의 출현이 기존 코인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베테랑이자 보상관리 앱인 포인트빌(PointsVille)의 설립자인 가버 거박스는 "밈코인은 미국, 대통령직, 그의 가족에게 많은 신뢰를 앗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밈코인이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이해상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금융서비스 회사인 코노톡시아(Conotoxia)의 시장분석가 그제고르즈 드로즈(Grzegorz Drozdz)는 "이는 잠재적인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대통령과 영부인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