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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투자 알파벳 vs 리게티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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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투자 알파벳 vs 리게티 어디가 좋을까

수조 달러 시장 잠재력… 2조 4000억 달러 알파벳 28억 달러 리게티 승자는?
리게티의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터의 9큐비트 버전인 노베라 QPU. 사진=리게티 컴퓨팅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리게티의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터의 9큐비트 버전인 노베라 QPU. 사진=리게티 컴퓨팅 홈페이지
양자 컴퓨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4년 13억 달러 규모였던 시장은 2029년 53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32.7%에 달한다.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양자 컴퓨터는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녔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에 주목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20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잭스(Zacks.com)가 2조 4,000 달러 규모의 알파벳(구글)과 28억 달러 규모의 리게티를 비교 분석했다.

알파벳, 막대한 자본력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선도


알파벳은 2012년 구글 퀀텀 AI(Google Quantum AI)를 설립하며 양자 컴퓨팅 분야에 뛰어들었다. 슈퍼컴퓨터보다 빠른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유튜브, 구글 검색, 구글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에서 얻는 막대한 수익을 양자 컴퓨팅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리게티,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차별화 노력


리게티는 기존 컴퓨터보다 저렴한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9큐비트 노베라(Novera) 프로세서의 수요 증가, 336큐비트 시스템 개발 등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고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알파벳, 탄탄한 기업 기반… 리게티, 수익성 개선 과제


양자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알파벳은 탄탄한 재무 구조와 수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리게티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췄지만, 수익성 개선과 자본 확보가 시급하다.

증권가, 알파벳에 더 높은 기대… 목표 주가 11.8% 상승 여력


잭스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알파벳의 목표 주가를 215.59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11.8%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게티의 목표 주가는 6.1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5.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과 리게티 모두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탄탄한 기업 기반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알파벳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된다. 물론 투자 결정 전에 기업의 재무 상태, 기술력, 시장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