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아르킷 퀀텀(ARQQ), 디웨이브 퀀텀(QBTS), 퀀텀 컴퓨팅(QUBT) 등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은 전일 대비 42.22%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온큐(16.51%), 디웨이브 퀀텀(20.11%), 퀀텀 컴퓨팅(16.89%) 등 다른 기업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AI-양자 컴퓨팅 시너지 기대감… 트럼프 정책 변화 '촉매'
이날 미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에 따르면 이처럼 양자 컴퓨팅 주식이 급등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AI 규제 완화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발표한 AI 관련 행정 명령을 철회했다. 해당 명령은 고급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AI 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AI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구글 등 양자 컴퓨팅 서비스 제공… '미래 기술' 경쟁 치열
현재 아마존(AMZN), 구글(GOOGL) 등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들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양자 컴퓨팅 상용화까지는 15~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구글이 최근 윌로우(Willow) 양자 컴퓨팅 칩을 발표하는 등 기술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레디' 프로그램 출시… '양자 컴퓨팅 생태계' 확장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일환으로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양자 컴퓨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페이팔(PYPL) 임원 데이비드 삭스를 AI 및 암호화폐 분야 책임자로 임명하며 관련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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