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추정 순이익을 57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50%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추정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세전 약 1400억원,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도 약 1500~2000억원 정도 발생이 예상되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에도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익이 상당폭 발생해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NIM(순이자마진)이 직전 분기 대비 3bp 상승해 은행 중에서 4분기 NIM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NIM 호조에는 일부 일회성 요인도 작용했지만 정기예금 롤오버에 따른 수신금리 하락 영향이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대량 매도의 직격탄을 맞았던 KB금융이 1월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된 상태인 반면, 같은 밸류업 선도주였던 하나금융은 1월에도 6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라는 점은 환율 우려가 국내 기관보다는 외국인들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양호한 데다 보통주 자본 비율(CET1)도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13%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동안 고공행진을 보여 왔던 환율도 트럼프 취임 이후 점차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로서 본 자료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최정욱)는 자료의 작성과 관련하여 외부의 압력이나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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