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규제 없는 트럼프 토큰, XRP 소송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행한 '트럼프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리플(Ripple) 지지자들은 '트럼프 토큰'이 증권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전문가들 "트럼프 토큰, XRP 증권 분류 논리에 반박 근거 될 수 있어"
26일(현지시각) 암호화페 전문매체 지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트럼프 대통령이 SEC 등록 없이 '트럼프 토큰'을 출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XRP 역시 증권으로 분류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모건 변화사는 XRP 판매에는 판매 후 의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토큰과 마찬가지로 SEC 등록 없이 발행 및 홍보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리플 지지 변호사 메탈로맨(Metalawman) 역시 "리플에 대한 SEC의 소송은 잘못된 것"이라며 모건 변화사의 의견에 동조했다.
SEC, XRP 소매 판매 '증권' 판결 뒤집으려 항소… 트럼프 리더십 하에 기각 가능성도
SEC는 최근 소매 투자자에게 판매될 때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뒤집기 위해 항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리플의 최고법무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SEC의 항소가 "이미 실패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XRP,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 속 30% 가치 상승… 트럼프 효과 기대감 커져
한편, XRP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0%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알데로티 최고법무책임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동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국 내 암호화폐 채택을 가속화하고, XRP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XRP ETF 출시 가능성, RLUSD 스테이블코인 승인 등 호재 잇따라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에 대한 규제 승인 등 긍정적인 소식도 XRP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럼프 토큰 출시는 XRP 소송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SEC의 항소를 기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향후 XRP 소송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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