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랩스, 압도적 물량 보유…집중화된 소유권, 기회와 위험 공존
리플 XRP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XRP의 소유권과 분배 구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리플 랩스를 비롯한 주요 보유자들의 영향력이 XRP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브레이브뉴코인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플 랩스, XRP 공급의 '절대 강자'…집중화 논란 불러일으켜
보도에 따르면 XRP의 최대 보유자는 리플 랩스(Ripple Labs)다. 리플 랩스는 XRP 토큰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는 시장 안정성 유지를 위해 대부분 에스크로 계정(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거래에서 제3자가 중개 역할을 하는 계정)에 잠겨 있다. 이러한 구조는 XRP가 시장에 통제된 방식으로 유입되도록 해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리플 랩스의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상당량의 XRP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리플 랩스가 XRP 공급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은 XRP의 중앙 집중화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암호화폐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 정신과는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고래' 투자자…XRP 소유 구조 살펴보니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XRP의 주요 보유자다. 바이낸스, 업비트, 비트뱅크, 코빗 등이 상당량의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XRP 거래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Coincarp(코인카프)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10개 지갑이 XRP 총 공급량의 41%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20개 지갑으로 확대하면 그 비율은 50.3%까지 증가한다. 이처럼 소수의 지갑에 XRP가 집중되어 있는 현상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내포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장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요 보유자들의 매도 행위는 시장 조작 및 가격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높은 집중도, XRP 시장에 '양날의 검'…투자 전략은?
XRP 소유권의 집중화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플 랩스를 비롯한 주요 보유자들의 행보에 따라 XRP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인지해야 한다.
최근 XRP 가격 급등은 리플의 법적 승소와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XRP 투자는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 1만 개의 XRP 토큰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불과 몇 달 만에 4,900달러에서 32,000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XRP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낙관론자들은 기관 투자 증가와 규제 명확성을 근거로 XRP 가격이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시장 경쟁 심화, 규제 불확실성,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지적하며 XRP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결론적으로, XRP 투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리플 랩스의 정책, 규제 환경 변화, 시장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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