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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2월 뉴욕증시 ‘격랑’ 예고…엔비디아·팔란티어 등 실적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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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2월 뉴욕증시 ‘격랑’ 예고…엔비디아·팔란티어 등 실적 발표에 ‘촉각’

팔란티어, 높은 가치 평가 ‘정당화’할 실적 발표 주목
앱러빈, AI 광고 도구 ‘수요 급증’ 속 실적 발표... 투자자 ‘기대감’ 고조
올스테이트, 대형 산불 피해 ‘반영’한 실적 발표... 분석가들 ‘낙관적’ 전망 유지


엔비디아와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와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

1월, 뉴욕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월 마지막 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무역 파트너 3개국인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효율적인 AI 모델 출시로 인해 미국의 AI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술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2일(현지시각) 금융 정보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2월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 기사를 실었다. 특히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중국 AI’ 논란 속 실적 발표… 시장의 관심 집중

엔비디아 주가는 1월 마지막 주에 급락했다. 월가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인 AI 모델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다. 딥시크는 엔비디아 H800 칩에서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는데, 이 칩은 수출 제한을 준수하고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칩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이 모델의 성공으로 인해 더 강력한 칩이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중국이 미국의 역량에 맞는 AI를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제한을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평가하는 의회 위원회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안보 고문에게 수출 제한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마도 딥시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1월 31일로 끝나는 3개월 동안의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에서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딥시크의 의미와 매출 전망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질문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에 170%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는 1월에 11% 하락했다. 이번 실적 발표가 엔비디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 높은 가치 평가 ‘정당화’할 실적 발표 주목


팔란티어(PLTR)는 3일 월요일 폐장 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이 회사의 높은 가치 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 회사는 월가의 AI 열풍에서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였다.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400% 상승했으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1.6%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주식의 P/E 비율은 400배가 넘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이다.

분석가들의 의견은 팔란티어가 주당 11센트의 조정된 수익을 보고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작년의 8센트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연간 이익은 작년의 25센트에 비해 주당 38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4분기에 27% 증가하여 약 7억 7,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팔란티르의 결과는 소프트웨어 동종 업체인 서비스나우(NOW)와 비슷할 수 있는데, 지난주 매출 추정치에 약간 못 미쳐서 주가가 두 자릿수로 폭락했다. 팔란티어 분석가 13명 중 11명이 주식에 '보류' 또는 '매도' 등급을 부여했다. 평균 목표 가격인 50.33달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최고 마감가보다 약 40% 낮다.

앱러빈, AI 광고 도구 ‘수요 급증’ 속 실적 발표… 투자자 ‘기대감’ 고조


마켓 소프트웨어 회사 앱러빈(APP)은 12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앱러빈은 지난 1년 동안 러셀 1000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이었으며, 지난주까지 12개월 동안 700% 이상 상승했다. 11월 가장 최근의 수익 보고서 다음 날 주가는 거의 50%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앱러빈의 AI 기반 광고 도구에 대한 수요 급증에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수익을 냈다. 이 회사의 광고 수익은 3분기에 66% 성장했고 이익은 3배가 되었다.

대부분 분석가들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11명의 분석가 중 9명은 주식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고, 나머지 2명은 '보류' 등급을 부여했다. 평균 목표 가격인 381.60달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보다 3% 높다.

올스테이트, 대형 산불 피해 ‘반영’한 실적 발표… 분석가들 ‘낙관적’ 전망 유지


올스테이트(ALL)는 5일 수요일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며, 다음날 아침에는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재산 보험사 중 하나이며, 이 회사의 지침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반영할 수 있다. 부동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코스타 그룹은 이 화재로 인해 300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여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화재가 되었다고 추정한다.

분석가들은 임원들에게 예상 비용과 이번 화재가 캘리포니아 및 기타 재난 발생 지역에서의 사업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할 가능성이 높다.

막대한 재난 관련 손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전반적으로 올스테이트 주식에 대해 낙관적이다. 11명의 애널리스트 중 10명이 '매수'로 평가했다. 유일한 이상치는 매도를 권고했다. 평균 목표 가격 231달러는 금요일 종가보다 20% 높다.

석유 회사,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변동성 확대 예상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을 포함한 석유 주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가지 핵심 선거 공약을 추진함에 따라 2월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럼프는 정부 규제를 철폐하고 미국 석유 생산업체에 '드릴, 베이비, 드릴'을 장려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를 해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하면서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생산을 늘려 세계 유가를 낮추라고 촉구했다. OPEC+는 3일에 회의를 열어 생산 수준을 정할 예정이며, 유가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황에서 OPEC은 트럼프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이번 달에도 석유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백악관이 캐나다의 에너지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다른 상품에는 25%를 부과하고 있지만, 이 정책은 미국 정유업체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2023년에 캐나다 원유는 미국 석유 수입의 50%를 차지했고 멕시코는 11%를 차지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모두 관세를 부과하여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