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 오프닝 입찰 팟캐스트 출연 "젠슨 황 틀렸을 수도" 주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기계 올해 말 출시 예정
마이크로소프트(MSFT)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유용한 양자 컴퓨팅이 생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기계 올해 말 출시 예정
3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야후 파이낸스의 오프닝 입찰 팟캐스트에 출연해 "엔비디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3~5년 안에 양자 컴퓨팅 기술이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논리적 큐비트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 컴퓨팅 개발 현황에 '강한 자신감'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기계"를 공동 설계 및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해당 작업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게이츠가 젠슨 황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젠슨이 옳을 수도 있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과 다른 컴퓨터가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방법 모두에 어려운 과제들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비롯한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 오랜 기간 종사해 왔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슨 황 "양자 컴퓨터 실용화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 비관적 전망
앞서 젠슨 황은 지난 1월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는 데 15년이라고 하면 아마 초반일 것이고, 30년이라고 하면 아마 후반일 것이다. 하지만 20년이라고 하면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자 컴퓨터 실용화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양자 컴퓨팅 개발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인공지능(AI)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으며, 같은 3~5년 동안 매우 강력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AI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크 저커버그, "양자 기술 잠재력, 아직 10년 이상 걸릴 것"
한편, 또 다른 기술 분야 억만장자인 마크 저커버그 역시 양자 컴퓨팅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양자 기술의 잠재력은 아직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커버그는 "나는 양자 컴퓨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는 아직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팅 관련주, 최근 주가 하락세… 투자자 신중한 접근 필요
이처럼 양자 컴퓨팅 실용화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관련 주식들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디웨브 퀀텀(QBTS)과 리게티 컴퓨팅(RGTI)은 연초 이후 각각 36%와 22.5% 하락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은 작년 한 해 동안 992%라는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리게티 컴퓨팅 CEO 수보드 쿨카르니(Subodh Kulkarni)는 야후 파이낸스의 오프닝 입찰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현재 투자 모드에 있다. 일부 판매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대부분 정부 계약과 같은 기회다. 3~5년 후에 실질적인 판매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회사가 그 기간 동안 현금 흐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이후에는 수익성이 따라올 것이다"라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양자 컴퓨팅, 미래 기술 혁명 주도할 잠재력…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필요
양자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미래 기술 혁명을 주도할 잠재력을 가진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빌 게이츠와 젠슨 황의 엇갈린 전망처럼, 양자 컴퓨터의 실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자 컴퓨팅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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