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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비트코인·리플 XRP에 타격을 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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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비트코인·리플 XRP에 타격을 주는 이유

전문가 "트럼프 정책, 암호화폐 시장에 양날의 검"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 속 '눈치 보기' 지속될 듯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매장 밖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삽화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매장 밖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삽화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다시 한번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단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잠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이 자체적인 보복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암호화폐 하락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데이터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 하락한 9만 7,9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 밀리며 2,708 달러에 XRP는 6.6%나 급락하며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체가 불안에 휩싸였다.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에 암호화폐 시장 '위축'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에 맞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트럼프 정책, 암호화폐 시장에 양날의 검"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의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연구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공세가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국부펀드 설립 계획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광범위한 시장 매도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도 이러한 조정에 완전히 면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 속 '눈치 보기' 지속될 듯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방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 속에서 '눈치 보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미국 국부펀드 설립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투자 심리 위축, 위험 자산 회피 심리 확산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와 미중 무역 갈등 추이를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