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5% 증가한 1084억원, 영업이익은 609.2% 증가한 3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55.7% 증가한 3340억원, 영업이익은 135.0% 증가한 1095억원을 기록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망 변압기의 강한 성장세가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며 "특히 ASP가 높은 지상변압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며, 미국향 지상변압기 매출은 1분기 108억원에서 4분기 453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력망 주요 고객사의 발주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고객사 확보로 추가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신재생 특수변압기의 성장 둔화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신재생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으며 유럽향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2분기부터 신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했다.
손 연구원은 "신공장은 상반기 30%, 하반기 70% 가동을 목표로 한다"며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변압기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두 국가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으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선제적 증설을 통해 이미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으며, 미국 현지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며 "이는 단순한 CAPA 확대를 넘어 미국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현지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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