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7004억원, 영업이익은 120.5% 늘어난 1742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8.1% 상회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해양 매출액은 569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수익성 좋은 해양 매출 증가, 건조 호선 믹스 개선에 따른 상선 영업이익률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2024년 영업이익은 연간 목표인 4000억원을 25.7%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세전이익은 47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으로 파생상품(선물환) 평가손실 7400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2021년 러시아 즈베즈다(Zvezda) 조선소로부터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10척, 셔틀탱커 7척 건조에 필요한 블록과 기자재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그러나 원화 기준 2조원 규모의 선물환에 대해 매분기 평가손익을 반영하면서 4분기 관련 평가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에 제시한 해양 수주 목표 40억달러를 모두 달성한다는 가정 하에 기존 해양 매출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중국의 FLNG 제약 야드인 위슨(Wison)을 미국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이후 FLNG 시장에서의 삼성중공업의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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