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폭락에도 2달러선 굳건히 지켜
업비트, 바이비트 투자자 중심 대규모 축적
이더리움 매도 후 비트코인·XRP '적극적 교환'
'고래'들은 일부 물량 처분-미결제약정 44% 감소
최근 시장 폭락으로 인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리플(XRP)은 2달러 선을 굳건히 지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 트레이더들이 XRP 가격이 2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XRP 가격 방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업비트, 바이비트 투자자 중심 대규모 축적
이더리움 매도 후 비트코인·XRP '적극적 교환'
'고래'들은 일부 물량 처분-미결제약정 44% 감소
한국 트레이더, XRP '폭락 매수' 주역
XRP는 최근 조정 기간 동안 상당한 폭락을 겪었지만, 2달러 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XRP의 가격 유지에는 한국 트레이더들의 '폭락 매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의 시장 분석가 ltrd는 한국 투자자들이 하락세 속에서 이더리움(ETH)을 처분하고 비트코인(BTC)과 XRP를 '공격적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특정 시점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ETH를 BTC와 XRP로 적극적으로 교환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XRP의 빠른 회복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trd 분석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3일 UTC(국제 표준시) 기준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급증한 이후 대부분의 매수 입찰이 2달러 미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XRP는 1.78달러까지 하락한 후 2.15달러 이상으로 마감했다.
업비트, 바이비트 투자자 중심 축적
한국 거래소인 업비트와 바이비트의 투자자들은 이번 폭락을 기회 삼아 XRP를 대규모로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매수세는 XRP 가격 하락을 막고 2달러 선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래'들은 일부 물량 처분, 미결제약정 44% 감소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XRP '고래'들은 보유 자산의 일부를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1만 5,008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고래'들은 1억 8000만 개 이상의 XRP 토큰을 바이낸스로 옮겼다. 이는 1월 8일 이후 '고래'가 거래소로 이동한 거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또한 2월 XRP 미결제약정(OI)은 42% 폭락했다. 지난 1일 63억 5000만 달러였던 XRP OI는 35억 5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이 과도하게 청산되었음을 의미한다. 자금 조달 비율 또한 재설정되어 대부분의 트레이더가 현재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 2.20달러~2.33달러 구간 중요
기술적 관점에서 XRP는 하락 채널 패턴 내에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0일 및 100일 EMA(지수이동평균)가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XRP는 일간 주문 블록을 다시 테스트할 예정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구매자들의 첫 번째 관심 영역이 될 수 있다. 2.20달러와 2.33달러 사이에 장기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의 가격 반응이 XRP의 반전 또는 하락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구간에서 강력한 매수세가 나타난다면 XRP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달 중 2달러 선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망, 한국 트레이더의 움직임에 주목
코인텔레그래프는 "XRP의 향후 가격은 한국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한국 트레이더들이 지속적으로 XRP 매수에 나선다면 XRP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매수세가 약화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래들의 움직임과 미결제약정 변화 역시 XRP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