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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최고가 경신에 몰리는 투자자들...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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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최고가 경신에 몰리는 투자자들...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 순금 취급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 순금 취급점.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전쟁’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주목 받는 금이 최고가를 경신하자 투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로 미중 무역 전쟁 심화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이 비트코인을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KRX 금 현물시장 거래대금은 703억9061만원이었다. 금 1돈(3.75g) 기준으로 순금 구입 가격은 54만60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일 금 거래대금은 1088억3637만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24일 이후 최초로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1㎏ 기준 금값 상승률도 4.58%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다음 날인 6일도 1070억8766만원 금시장이 개설된 이래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등 금리 연계 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금과 같은 대체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주요 나라들의 중앙은행이 보유 외환의 다각화를 위해 금 매입을 확대하는 것도 이와 관계있다.

국내외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수료나 투자 방식, 세제 혜택 등을 고루 따져보고 자산 분배에 있어 또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만든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골드바 등의 실물을 구매하는 전통적 투자 방법의 경우 실물 금은 값이 올라도 매매 차익에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거래 수수료 등에서 5%가량 비용이 더 들어 초기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은행 예금처럼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금통장(골드뱅크)도 있다. 오르는 금값과 수요에 따라 국내 금통장 계좌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 통장은 0.01g 단위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은행이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구매해 계좌에 적립해 준다. 다만 거래 수수료 1%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또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금 ETF(상장지수펀드)는 별도 계좌 개설 없이 주식 계좌로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이다. 거래가 편리하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양도세와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하면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 참여해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금융소득세 등을 내지 않아 절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한국표준금거래소의 KGS안전자산은 금 실물의 인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골드바 제품 위주로 해서 주문 건수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가량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에 꾸준히 투자를 할 목적이라면, 현물을 받지 않고 증서를 발행하는 거래를 추천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 매입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상당한 상승이 이루어진 만큼, 고점 매수에 따른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고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값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 투자금이 이동하면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