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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조 ETF 시장 1년새 55조 불어났다...경쟁도 더욱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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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조 ETF 시장 1년새 55조 불어났다...경쟁도 더욱 '치열'

운용사 별 ETF 점유율 현황. 표=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운용사 별 ETF 점유율 현황. 표=김성용 기자
1년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는 1년새 55조 이상 불어나면서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70조 원을 돌파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벌렸다.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불거진 분배금 이슈에 투자자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1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 지난 10일 기준 국내 ETF 시장 규모는 185조1191억 원으로 지난해 2월 13일(129조2239억 원) 대비 43.25%(55조8952억 원) 불어났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의 순자산 규모가 이달 들어 국내 운용사 최초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0일 기준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은 총 70조6459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38.1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7월 순자산 60조 원을 돌파했는데, 7개월 만에 10조 원이 증가한 셈이다.

2위인 미래에셋운용의 TIGER ETF 순자산은 65조8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운용은 전체 ETF 시장에서 점유율 35.5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간 순자산 격차는 4조7990억 원으로 지난해 2월 13일(3조8811억 원) 대비 9179억 원 늘었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10일 '미국 대표지수 ETF'의 분배금 이슈로 논쟁거리가 됐다. 미래에셋 측이 운용 중인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1월 분배금에 새로운 과세체계가 적용되면서 비슷한 성격의 삼성자산운용 ETF에 비해 분배금(ETF 배당금)이 적게 지급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최근 "새 과세체계 적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조치로써 분배금이 보수적으로 책정돼 지급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간에 발생한 분배 재원은 향후 전액 분배하고, 주요 펀드 분배금을 지급할 때 분배 가능 재원 및 분배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분배금 관련 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최근 미국 대표지수 ETF 총보수를 놓고도 격돌한 바 있다. 지난 6일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하며 기존 대비 10분의 1인 연 0.0068%로 인하했다.

이에 삼성운용은 바로 다음날 동일 유형 ETF인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연 0.0099%에서 0.0062%로 내리며 맞대응했다.

삼성운용은 개인투자자의 순자산 규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KODEX ETF의 개인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7월 4일 12조4000억 원에서 지난 6일 17조1000억 원으로 37.9% 늘어났다.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해외 주식형 순자산은 같은 기간 7조3000억 원에서 11조8000억 원으로 62.1% 성장했다. 삼성운용은 또 다양한 유형의 ETF에서 순자산 증가세가 뚜렷했다고 강조했다.

초단기형, 해외 지수형, 월배당 커버드콜 등 30개 ETF가 이 기간 순자산이 1000억 원 이상 늘었다. 초단기형 ETF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의 순자산은 각각 4조8400억 원, 8800억 원 증가했다.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을 합산한 순자산은 7개월 만에 2조5600억 원에서 5조7500억 원으로 125.2% 급증했다.

한편 ETF 점유율 3·4위권과 6·7위권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자산 14조4264억 원을 기록하며 KB자산운용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7.79%, 7.78%로 단 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5위는 신한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6조1973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3.35%를 기록했다. 6·7위를 두고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경쟁 중이다. 키움자산운용은 점유율 2.1%(3조8901억 원)로 1.9%인 한화자산운용(3조4999억 원)에 앞서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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