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널뛰기에도 암호화폐 투자 확대
월가 거물, 디지털 자산 '긍정적' 전망
월가 거물, 디지털 자산 '긍정적' 전망
![골드만삭스, 가격 변동 속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조용히 수십억 달러 투자했다는 포브스 보도가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412274601289e250e8e18810625224987.jpg)
이런 가운데 월가의 거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사실이 확인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약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를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더리움 ETF 보유량을 2,000% 늘린 것이며, 비트코인 ETF 보유량도 15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골드만삭스가 매수한 ETF에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상품이 포함됐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인데스크의 수석 분석가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골드만삭스의 포지션은 순매수가 아닌 현금 및 캐리 트레이드 전략의 일환"이라며 "최근 옵션이 승인된 ETF를 활용한 방향성 헤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즉,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의미다.
한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국가부펀드와의 비트코인 매수 논의를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70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해 화제가 됐다. 그는 "모두가 논의에 참여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50만 달러, 60만 달러, 심지어 7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핑크 CEO는 지난해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월가의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주도한 인물로, 그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대규모 투자와 핑크 CEO의 긍정적인 전망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변동성 속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월가의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