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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재편...인공지능(AI)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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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재편...인공지능(AI) 쓸어담았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상담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상담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지난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를 팔아치운 이득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각)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13F공시) 및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팔란티어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보유지분을 각각 2배가량 늘렸다.

국민연금은 팔란티어 주식을 약 194만 주 사들여 총 보유주식 수를 약 500만 주로 늘렸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지난해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주가가 342% 상승했다.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 대비 47%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도 94만9220주 매수했다. 이 기업은 고성능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조하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5G 등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기반 기업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를 각각 78만9000주, 119만6000주, 10만9000주 매도했다. 이들은 작년 말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보유 순위 1~3등을 차지한 기업이다.

작년 말 가격 기준으로 하면 애플로는 2억 달러(약 2904억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엔비디아로 1억6000만 달러(약 2324억원), 마이크로소프트는 4600만 달러(약 668억원)의 이득을 남겼다. 국민연금의 각 종목 평균 매수가를 고려하면 애플과 엔비디아로 각각 1억3000만 달러(약 1888억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마이크로소프트로는 2700만 달러(약 392억원) 차익을 봤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은 AI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투자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팔란티어 외에도 △브로드컴 △램 리서치 △아마존 등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브로드컴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역량으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딥시크 쇼크로 주춤한 듯 보였으나 딥시크 공개 당일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10일 만에 오히려 14.8% 급등했다.

국민연금은 또 팔란티어 주식을 약 194만 주 사들여 총 보유주식 수를 약 500만 주로 늘렸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로, 작년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됐다. 작년 팔란티어 주가는 342% 이상 급등했고, 올해에도 연초 대비 47% 이상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의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