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았다. 전년도(3237억원) 대비 228억원 증가한 3465억원을 배당 받았다.
삼성가 세모녀도 1000억 이상을 수령해 배당부호 상위권에 올랐다. 홍 여사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배당금은 148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28억원 감소했고, 홍 여사는 276억원 감소한 1467억원을 배당받았다. 홍 여사는 개인 배당금 순위도 직전년도 3위에서 5위로 추락했으며, 장녀 이부진 보다 배당금이 적었다.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82억원 줄어든 1145억원을 수령했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삼성가 4인의 총 배당금은 전년도 7819억원 대비 258억원 감소한 7560억원을 배당 받았다.
7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그는 전년도(650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910억원을 배당 받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도와 동일한 778억원으로 8위를, 9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전년에 비해 21억원 감소한 756억원을 배당받았다. 마지막으로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전년보다 95억원 늘어난 439억원을 수령해 10위를 차지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배당 확대 전략을 펼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들의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6조8631억원보다 3조8458억원 증가해 약 1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60개 기업 중 285개 기업(51%)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개 기업(16.7%)은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유지했고, 181개 기업은(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2023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2024년부터 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54개사에 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배당 빈도를 살펴보면, 16개 기업은 매분기(연 4회) 진행했고, 59개 기업은 2회 이상 4회 미만이었다. 나머지 485개에 이르는 절대다수 기업은 연 1회만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해 배당금을 1조원 이상 지급한 기업은 총 7곳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9조8107억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가 3조1478억원, 기아 2조5590원, SK하이닉스 1조5195억원, KB금융 1조2003억원, 신한지주 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159억원 순이었다.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 8254억원보다 84.1%(6941억원)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분기 배당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결산 배당이 4배 이상 늘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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