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임원 "도르시, 비트코인 만들 동기·능력 충분" 주장
사토시, 110만 개의 비트코인 보유... 시장 붕괴 우려도
비트코인 첫 거래일 도르시 부모님과의 연관성 많아
사토시, 110만 개의 비트코인 보유... 시장 붕괴 우려도
비트코인 첫 거래일 도르시 부모님과의 연관성 많아

이 해묵은 질문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르시(Jack Dorsey)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온라인 경제 미디어 쿼츠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HBO 다큐멘터리, 피터 토드를 창시자로 지목했지만...
최근 HBO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Money Electric: The Bitcoin Mystery)는 39세의 캐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피터 토드를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의 맹렬한 비판을 받았고, 토드 역시 보안 문제로 잠적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반에크 임원 "도르시, 비트코인 만들 동기와 능력 충분" 주장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 관리 회사 VanEck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잭 도르지가 비트코인의 가명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시겔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도르시가 비트코인을 만들 동기와 기술적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황 증거, 패턴, 흥미로운 타이밍의 우연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도르시를 암호화폐의 신비로운 기원과 연결시켰다.
사토시, 110만 개의 비트코인 보유... 시장 붕괴 우려도
시겔의 주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가격으로 약 1,03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만약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대규모 시장 붕괴가 발생하고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겔은 사토시의 진짜 정체를 밝히는 것이 암호화폐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투명성을 불확실성과 추측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도르시, 부모님과의 연관성... 우연의 일치?
금융 뉴스 사이트 디뱅크드(deBanked)의 사장인 션 머레이는 잭 도르시와 비트코인 창조물 간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그는 X에 게시한 글에서 비트코인의 첫 거래가 도르시의 어머니 생일에 이루어졌고, 사토시가 도르시의 아버지 생일에 마지막 블록을 채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사토시의 "GMX" 이메일이 해킹된 2014년 사건을 강조하며 해커가 도르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와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 사토시를 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도르시, 침묵 속 진실은?
지금까지 잭 도르시는 최근의 추측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는 과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지 묻는 질문에 "아니요. 만약 내가 창시자라면 말해줄까요?"라고 대답 했다. 도르시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2021년 트위터에 비트코인 팁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블록의 수익 보고서... 진실 밝혀질까?
일각에서는 잭 도르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핀테크 회사 블록이 803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이번 주 발표될 블록의 수익 보고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잭 도르시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비트코인 창시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