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에서 9.5배까지 상승하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4배에 머물러 있다"며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는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 완성차 업종의 저평가는 2023년부터 이어져왔기 때문에 단순히 저렴한 밸류만을 보고 매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완성차의 멀티플은 과거 9배에서 5배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완성차 평균 주가수익비율의 20~30% 할인을 받아왔다.
조 연구원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HMGMA 공장을 중심으로 한 대응방안 대두 △GM,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관계 주도 △ICE, PHEV, HEV, BEV, FCEV의 포트폴리오 △자율주행, 로봇, UAM 등 중장기 미래에 대한 준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뒤지지 않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감안했을 때, 피어 밴드의 상단을 부여 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관세와 감익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와 같이 관세가 실제로는 완화될 가능성을 기대해보지만, 25%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더라도 미국 내에서 가장 풍부한 대응 방안을 가진 업체 역시 현대차그룹"이라며 "본격적인 주가 회복의 시작은 관세, 글로벌 완성차와의 협력, 보스턴 다이나믹스 관련 세부 내용이 공개되는 4~5월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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