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리플(Ripple)사가 XRP의 전체 유통량 중 25%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그 진실공방에 주목이 일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2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 XRP 커뮤니티 회원이 리플이 XRP 공급량의 25%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논란은 XRP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Xaif'는 자신의 SNS인 X를 통해 "리플이 XRP의 25%를 보유하기로 발표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 결정이 XRP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사실상 25%의 공급량이 소각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는 사실일까. 더크립토베이직은 이 주장의 근거가 된 문서가 2014년 리플이 금융 업계 전문가들에게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배포한 자료라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는 2017년 XRP 에스크로(Escrow) 시스템 도입 이전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현재 XRP 공급 구조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리플은 지난 2017년 총 1,000억 개의 XRP 공급량 중 55%를 에스크로에 락업하는 방식으로 토크노믹스를 재설계했다. 이후 매월 10억 개의 XRP를 점진적으로 유통시키는 구조를 유지해오는 상태다.
해당 시스템은 시장에 공급되는 XRP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리플이 지나치게 많은 XRP를 통제한다는 중앙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리플이 보유한 XRP 에스크로 물량은 380억 개(XRP 전체 공급량의 38%)로 감소했으며, 2024년 4분기 기준 XRP의 유통 공급량은 578억8,000만 개라고 더크립토베이직은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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