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기술적 업그레이드로 암호화폐 시장 반등 주도할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Ripple)의 XRP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XRP 레저(XRPL)의 기술적 업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반등을 주도할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페 전문매체 브레이브뉴코인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들로 인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 전망에서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로, 6월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5%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2월에 급락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 인하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유동성 확대로 이어져 개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XRP는 기술적 업그레이드 호재와 맞물려 시장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리플의 개발팀 리플엑스(RippleX)는 XRP 레저(XRPL)에 웹어셈블리(WASM-웹 브라우저에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유형의 코드) 기반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하는 업그레이드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XRPL의 기능을 대폭 확장하여 분산형 금융(DeF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XRPL은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분산형 신원증명(DID), 다목적 토큰(MPT) 등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XRPL은 기관 DeFi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XLS-30 표준 기반의 AMM은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실물 자산(RWA)의 유동성을 높여준다. XRPL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결합하여 가격 발견을 최적화하고 슬리피지를 최소화하며, 지속적인 경매 메커니즘은 유동성 공급자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분산형 신원증명(DID): XLS-40을 통해 XRPL은 원장 내에서 직접 DID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규제 준수를 용이하게 하여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다목적 토큰(MPT): 대체 가능 토큰과 대체 불가능 토큰의 장점을 결합한 MPT는 복잡한 금융 상품을 토큰화하는 데 유용하다. 만기일과 같은 메타데이터를 토큰에 추가할 수 있어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 및 DeFi 생태계 통합을 지원한다.

만약 이 업그레이드가 구현된다면, 2013년 출시 이후 XRPL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로 기록될 것이다. XRPL은 국경 간 결제뿐만 아니라 DeFi 시장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XRP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기관 DeFi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XRPL에 기관 DeFi 상품과 실물 자산 토큰화 기능을 통합하여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리플은 기관 DeFi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XRPL에 기관 DeFi 상품과 실물 자산 토큰화 기능을 통합하여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로드맵 또한 공개했다.

리플은 △XRPL 기반의 네이티브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구축하여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유동성 공급을 통해 XRPL의 유동성을 강화하여 거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준수 환경을 조성하여 기관 투자자를 위한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주요 은행들이 XRPL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DeFi 분야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 사이드체인을 개발해 이더리움 개발자들을 XRPL 생태계로 유치하고,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에서 XRP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XRP의 기술적 분석을 살펴보면, V자형 회복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XRP는 50일 및 100일 단순 이동 평균(SMA)과 일치하는 2.52달러에서 2.54달러 사이의 주요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다.

만약 이 저항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한다면 2.6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강세 V자 패턴의 완성으로 이어져 약 1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하여 강세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심리 또한 XRP에 대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투표자 중 88%가 XRP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2.45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2.05달러와 2.00달러 지지선을 재차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2.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약세 전환으로 이어져 1.7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향후 XRP 가격은 기술적 요인, 시장 전반의 추세, 투자 심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