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관 투자자 포트폴리오서 솔라나 제쳐
ETF 기대감 속,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 걸림돌
트럼프 친화적 암호화폐 정책, XRP에 긍정적 영향 기대
ETF 기대감 속,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투자 걸림돌
트럼프 친화적 암호화폐 정책, XRP에 긍정적 영향 기대

디크립토가 인용한 코인베이스와 EY파르테논(EY-Parthenon)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52명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가 리플랩스와 관련된 XRP 토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솔라나 보유율은 30%에 그쳤다.
이번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고는 1~2개의 암호화폐만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거래소 상장 펀드(ETF)를 통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주요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모습과 일치한다.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XRP와 솔라나 ETF 출시를 신청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는 전통적인 중개 계좌를 통해 이러한 알트코인에 투자할 기회가 제한적이다.
기초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등록된 투자 상품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ETF와 유사한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0%의 기관 투자자만이 XRP 또는 솔라나를 디지털 지갑에 직접 보유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러한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위치는 알트코인 보유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TF 출시가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미국 ETF가 실제 소유권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8%는 단일 자산을 추적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인베이스와 EY파르테논은 XRP와 솔라나를 잠재적인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4일 후인 지난 1월에 마감됐다. 이후 솔라나는 선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지만, XRP는 여전히 작년 선거일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이 솔라나보다는 XRP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해 사업 모델에 대한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SEC가 암호화폐 기업에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응답자의 53%는 여전히 암호화폐의 불확실한 규제 환경을 우려하고 있었다.
디지털 자산의 상품 및 증권 분류에 대한 명확성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49%가 규제 명확성을, 50%가 암호화폐 보관 규정을 꼽았다.
SEC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명확한 규정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회 역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암호화폐 시장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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