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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양자컴퓨터 시장 '출사표'에 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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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양자컴퓨터 시장 '출사표'에 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급락

엔비디아 연구실 설립 소식에 투자 심리 위축
양자컴퓨팅 시장 경쟁 심화, 투자자 주의 필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GTC) 기조연설 중 무대에 있는 작은 로봇과 상호 작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GTC) 기조연설 중 무대에 있는 작은 로봇과 상호 작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날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은 각각 9.27%, 9.24% 급락했고, 디웨브퀀텀은 18.02% 폭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아르킷 퀀텀과 퀀텀 컴퓨팅도 5.07%, 11.71% 밀리며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양자 컴퓨팅 시장 진출 선언, 아이온큐 투자심리 악화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퀀텀 컴퓨팅 관련주들의 주가 급락 주요 원인을 엔비디아(NVIDIA)가 양자 컴퓨팅 연구실을 설립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GTC)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 및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보스턴에 양자 컴퓨팅 연구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의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는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며 사실상 기존 발언을 철회했다.

엔비디아의 연구실 설립, 경쟁 심화 우려 증폭


엔비디아의 연구실 설립은 자체적인 양자 컴퓨팅 제품 개발을 위한 지식 및 연구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인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현재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 수준은 아이온큐가 엔비디아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는 아이온큐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엔비디아의 양자 컴퓨팅 연구실 설립 발표는 해당 분야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경쟁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양자 컴퓨팅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술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술력, 시장 경쟁력, 재무 건전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