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속 내부자 매수에 투자자 '촉각',...배경은 성장 가능성 vs 단순 투자?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아이온큐 주가는 5.30% 급등한 22.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큐 주가는 2024년, 투자자들의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3배 이상 급등했다. 특히, 알파벳(Alphabet) 구글(Google)의 양자컴퓨팅 관련 발표 이후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팅은 수십 년 내 상용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여기에 아이온큐의 4분기 실적이 손실 확대, 현금 감소, 비용 증가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는 연초 대비 약 50%나 급락했다.
배런스는 주가 폭락 속에서 빌 스캐넬 아이온큐 이사는 지난 12일, 200만 달러를 들여 9만 3,066주를 매수했다고 전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21.81달러로, 이로써 그는 개인 계좌로 총 13만 5,047주의 아이온큐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그가 공개 시장에서 아이온큐 주식을 처음 매수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그의 이번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글로벌 영업 및 고객 운영 부문 사장인 스캐넬 이사는 지난 2월 아이온큐 이사회에 합류했다. 델 측은 이번 주식 매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스캐넬 이사의 이번 대규모 매수는 2025년 아이온큐 내부자의 첫 공개 시장 매수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수가 단순한 투자 목적일 수 있지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그의 강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부자가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는 것은,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젠슨 황 CEO의 발언 이후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스캐넬 이사의 이번 행보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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