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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깨어난 '고래', 2억 5,000만 달러 비트코인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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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깨어난 '고래', 2억 5,000만 달러 비트코인 '대이동'

2016년 매수한 '큰 손' 등장… 시장 변동성 경고, 4년 주기 논쟁 재점화
잠자던 고래가 8년 만에 깨어나 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동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닷뉴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잠자던 고래가 8년 만에 깨어나 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동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닷뉴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 '고래'는 약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을 여러 지갑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지난 16시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각 거래마다 약 3,000개의 비트코인(BTC)이 이동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각 거래당 약 1억 2,5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고래가 비트코인을 매수한 시점이 약 2016년경이라는 것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 안팎이었으므로, 이 고래는 약 3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2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아캄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갑은 지난 8년 동안 단 한 번의 거래도 없이 잠들어 있었다. 즉, 이 '고래'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서 장기간 보유 전략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이다.

이처럼 장기간 휴면 상태였던 지갑이 갑자기 활성화되는 사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종종 발생하며, 이는 초기 투자자들이 얼마나 큰 수익을 얻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고래'들의 움직임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브레인스(Braiins)의 제품 및 전략 책임자인 토마스 그레이프는 "초기에는 반감기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의 비트코인이 채굴되면서 그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패턴이 '자기실현적 예언'처럼 지속될 수 있지만, 반감기가 비트코인 공급에 미치는 근본적인 영향력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감기가 시장 주기와 상관없이 비트코인 채굴 경제에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래'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한번 큰 파장을 일으키며,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